우선,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0대 때는 긴 반팔, 7부만 입으면서 가리고 다니고 부끄러워했고,
▶20대 때는 이제 신경 안 씀!!! 하고 내놓고 다녔음.
▶30대 돼서 갑자기 다시 신경이 쓰이고 혹시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레이저로 좀 옅어지게라도 해볼까? 해서 진지하게 검색을 시작함.
확인해 보니 내 점은 단순 레이저가 아니라 생각보다 큰 수술(절제)이 필요하더라...
그간 정보를 얻었던 곳이 [선천성 모반을 완치하는 그날까지]라는 카페였는데, 정말 많은 수술 후기가 있어서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됨.

카페 정보를 토대로 궁금한 병원을 선별해서 문의를 했고 수술 병원을 정해 지금까지 관리한 일정을 적어본다.
[수술 기록]
-2026. 02 카톡상담
-2026. 03 병원방문 상담
-2026. 04 수술 예약
(수술 후 10일 이후 실밥 제거 (조직검사결과 이때 알려줌) / 5월 초 중간 점검 후 2차 수술 안내)
<병원방문 상담결과>
★ 점 크기가 한 번에 절제하기에 무리가 있음, 2회에 걸쳐 절제 예정.
내가 수술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악성조직 변이 가능성'.
실제로 의사 선생님도 지금 아무렇지 않아도 향후 시간이 지나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가지고 사는 것보다 미리 제거하는 게 올바르다 함
> 이 말이 다시 한번 수술을 결심하는데 힘이 됨!
<1차 수술>
(상처가 잘 아물었다는 가정하에) 4개월 간격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더워지는 여름 날씨는 피해서 수술 날짜는 잡으면 좋을 듯하다.
다만, 나는 1차 수술은 4월이라 2차가 8월 한여름일 가능성이 높은데,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아니라 팔바깥쪽 부위라서 크게 영향이 없을 듯해서 더 미루지 않고 4월로 결정함.
수술은 토요일로 정했고, 국소마취로 진행한다.
오후 2시 수술을 진행했고, 20분 이내로 수술은 끝난다.
수술 후기...
내 몸에 칼을 댄다는 거 자체가 엄청 공포스럽긴 했는데, 마취 덕에 진짜 통증은 전혀 없었다.
다만.... 마취주사가 진짜 어마무시하게 아프다는 걸.. 이번에 정말.. 매우 크게 알았다... ㅠㅠ
마취 이후에는 느낌이 없고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수술 과정을 직접 보진 않았다. 그냥 팔에 무언가를 대는 느낌, 살이 당겨지는 기분(실밥 꿰매는 과정인 듯)이 아주 살짝살짝 만 느껴진다.
언니가 함께 가줘서 수술 끝나고 점심 먹고 카페 갔는데, 몸에 이상은 없었으나 수술 첫날 너무 오래 밖에 머물면 안 될 것 같아서 5시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9시가 되니 점점 마취가 풀리는지 수술부위가 아주 미약하게 욱신거리고 뻐근하기 시작했으나 더 심해지거나 아픈 건 전혀 없었음. (난 항상 옆으로 누워 자는 편이라서.. 수술 부위 오른쪽으로 누워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상처부위가 눌리거나 혹시라도 덧날까 봐, 낮은 쿠션 같은 거를 팔밑에 깔고 잤고, 이렇게 하니 돌아누워지지 않아서 괜찮았음)
수술 전후 사진)
(입원실에서 탈의하고 환복 진행) / 난 입원 X




사실 수술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대중교통에서 남들과 부딪히거나 팔에 뭔가 닿으면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솜을 엄청 두툼하게 밴딩 해주셔서 걱정할 필요 없었음 ㅎㅎ
다음날 처음으로 상처를 마주하는 순간....! 너무 긴장했고 생각보다 징그럽진 않았으나... 사진으로 모아보니 좀 징그럽다..

!!! 수술 부위 사진!!! 주의!!!
수술 다음 날 ) 처음 직접 소독한 날. 병원에서 처리해 준 밴드 제거 후 사진.(사진에 스티커가 남아있는데, 소독할 땐 이거까지 전부 제거하고 소독함

*수술마커펜은 억지로 닦아 지우지 말라고 하심
*상처 위 밴드, 스티커 모두 제거 후 소독을 해야 함
*피딱지가 쌓이거나 심한 경우, 과산화수소로 닦아내라 하심 > 이날 피딱지가 발생한 걸 보고 다음날 약국 가서 바로 과산화수소 구입하고 2일 후 두 번째 소독날에 과산화수소로 닦아냄.
(피딱지 안 생기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과산화수소 미리 구비해 두는 걸 추천!)
[초반 상처 소독 및 피딱지 제거 과정]
피딱지의 경우 과산화수소를 멸균거즈에 묻혀서 닦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흉터부위에 거즈로 마찰시키면서 쓱쓱 닦는 게 아니라, 톡톡 두드리는 행위로 아주 살짝 눌러 닦아줘야 함! 쓱싹쓱싹 닦는 행위는 안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산화수소를 묻혀서 두드려도 피딱지가 쉽게 제거되진 않음, 다만 그걸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진 않았고
과산화수소 톡톡 두드리기 > 마르면 다시 새로운 멸균거즈에 소독제(헥시탄올) 묻혀서 원래대로 소독(톡톡 두드리기)하고 밴드 붙임.
그러면 2일 후 밴드 갈아줄 때,밴드를 떼어내면 자연스럽게 피딱지도 같이 밴드에 떼어져 나옴!! 억지로 피딱지 긁어내거나 손으로 떼거나 하지 말자!! 상처부위 감염 안 되는 게 제일 중요함!!! ★(손대지 말기, 입으로 호호 불지 말기)★
1차 수술 후 키트를 받아서 필요한 건 다 주시니 추가로 구입할 건 없으나, 실제 소독을 하면서 멸균 거즈, 메필렉스 밴드 여유분을 준비해 두면 좋을 듯하다! (실밥제거까지 10일 동안 (2일마다 1번) 총 5번 소독이 진행돼서 5개 밴드, 5개 거즈를 주시는데, 초반에 소독과정에서 실수가 있거나 다시 붙여야 하는 경우 등 변수에 따라 추가로 약국에서 조금 더 구입함)
아래는 멸균 키트, 뚜껑 제거하면 소독제 등을 부어 쓸 수 있는 키트 내부와 멸균 집게가 들어있음.
그리고 내가 피딱지 제거 목적으로 약국에서 구입한 과산화수소수와 병원에서 받은 소독제(헥시타놀)





첫 소독 후 내가 직접 새로 붙인 밴드... 위치가.. 한쪽으로 기울었으나.. 다시 떼어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다 ㅋㅋ
3일 차) 소독날, 밴드를 며칠 째 붙이고 있으니, 접착 부분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렵기 시작했다 ㅠㅠ 하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발진이 심해지거나 하진 않아서 기존에 받은 메필렉스로 계속 사용함. (혹시라도 발진이 심한 경우 다른 제품을 쓰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참고:선천성모반카페 )

근데, 위 사진처럼 3일째부터 멍이 들기 시작하더니 6일째에 아래처럼 심하게 멍이 들었다 ㅠㅠ 제일 쳐다보기 힘들었던 날... 괜히 걱정되고 그랬는데 병원에 문의하니 멍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상처부위에 감염증세(가렵고 따갑고 붉어지는 현상)는 없으니 잘 아물고 있다 했음!

*멍이 드니 팔을 쓰는 게 조금 힘들었음. 막 아프다기보다는 팔을 조금만 써도 평소보다 피로감이 빨리 든다는 거?
나는 사무직이라 마우스, 키보드를 하루 종일 쓰는데, 이게 은근 팔에 무리가 많이 가는구나 느꼈다... 오후 3,4시부터 상처부위가 욱신거리고 땅기고 마우스 사용하는데 피로감이 쉽게 들더라. 이렇게 멍이 심할 때 (수술 후 일주일 동안) 피로감이 심했음..!

일주일 지나면서 멍은 서서히 빠지고, 마커펜과 피딱지는 밴드를 떼어낼 때마다 자연스럽게 없어지면서 점점 깔끔해진 상태를 볼 수 있다.
(아 그리고, 샤워의 경우 수술 후 5일 이후부터 방수밴드를 붙이고 하라고 하셨으나, 불안한 마음에 수직으로 팔을 들고 씻었음.. ㅎㅎ )
이제 곧 실밥제거 날이 다가온다. 수술일로부터 10일 후 가능한 날로 예약을 잡는다.
상처가 감염되지 않기만을 바랬고, 출퇴근길에 상처부위에 남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 다행히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실밥제거 - 이후 관리과정을 기록해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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